요즘 비에 대한 낭만적인 표현을 하기가 좀 민망스러운 날씨가 계속됩니다.
우리 밭에도 잦은 비때문에 풋고추에 부스럼딱지가 엄청 생겨났습니다.
이 병을 탄저병이라고 하나요?
시골에서 근무할 때 비가 개고 나면 온 들판에 가득했던 농약 냄새도
생각이 납니다.
덕분에 그리 덥지 않은 여름을 보낸 것은 고마운데 온갖 곳에서 피어나는
곰팡이가 또 용서가 좀 안됩니다.
방학을 내도록 자리에서 자반뒤집기 하면서 보내고 있어서 비가 쏟아지면
나만 못 돌아다니는게 아니겠구나 쫌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비로 인한
피해를 여기저기서 들으면.....
자유게시판을 앞으로 빼달라고 해놓고서 의무방어전으로 글을 올립니다.
잠시 비가 그쳤다고 매미가 요란하게 울어제낍니다.
요즘 매미는 해가 지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네요.
시도때도 없이 저 하고 싶은 짓만 골라해대는 쥐닮은 남자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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