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章(전장):한소년 눈에는
相見難時 別亦難(만나기도 어렵지만 헤어지기는 더욱 어려워라)
상견난시 별역난
35년전 두메산골 한소년은
낯선대도시 광주가 공룡같은 거대한
흐릿한 회색빛이 두려움으로 다가왔지만
눈을돌려 시야에 가득 들어온
보름달같이 포근한 무등산은
호기심으로 가득 다가와 마치 외할머니
자애한 모습마냥 아늑한 품으로
미소를 머금고서 지긋이 날 바라보곤 했었지
서석대 입석대 상서로운 奇岩(기암)에
흰구름 넘나들 적엔
떠나온 고향이 그리워 망연이 봐라도 보았지
붉은 석양놀이 비켜갈때엔
한소녀 아리따운 얼굴떠올리며
뛰노는 가슴을 행여 들킬까봐
공연이 얼굴 붉어지곤 했었지
부쁜꿈 싣고온
푸른시절 광주꿈은 영글지 못하고
시린거울같은 휑한 마음으로 홀연이
떠나온 무등을 35년만에 초라한 행색으로
다시찿은 무등산
장불재 중봉 백마능선 서석대
옛날과 변함없건만
뜻을잃은 길손의 서글픈 심사가
어이해 꿈을먹던 젊은날과 같으리오
後章(후장):함께한 아름동
한해가고 또한해(一年有過 又一年)
또그렇케 세월은살같이 지나가고
우리네 인생또한 흐르는ㄴ 강물같이
굽이굽이 소용돌이치며 가도가도
끝이없는 인생길은 몇굽이던가
殘雪(잔설)덮힌 무등은 오늘도
넉넉이 아낌없이
긴 제등짝을 꺼리낌없이 내주면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있고 없고간에
삶에무게를 짊어진 지친자들
행복한 모드니들
추호도망설임 없이 등급도없고
위도 아래도없는 무등에 무등을 태우고서
紅塵(홍진)에 뭍혀 흩어진 나날들
세속의 시비따위 아랑곳 하지말고
公平(공평)한 무등자락에 안겨으니
번뇌와고독은 欣快(흔쾌)이 날려버리고
더도덜도아닌
만나면 즐겁고 방가운
아름동 횐님들 같이만 살아가라고
부드러이 내등을 토닥이며
채근하면서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는
무등산 가이없는 無碍(무애)함이여!!
*기실 이양중동문들과 함께한 추억거릴
기록한게 상식임을 감지 하면서도
무등산은 우리동문 모두가 느끼는 감회는
저와 대동소이 하리라 ...미리예단 하고서
서울산악회(아름다운동행)에서 지난 1월말에 무등산오른
느낌을 띄워봄니다
35년쯤이면 제가고2때쯤 , 이내요^^
봄이오는 길목에서 3회 윤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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