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재경화순이양중학교 총동문여러분!

2008년 쥐띠해가 서서히 저물고 며칠 후면 기축년 소띠해가 밝아옵니다.

2008년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지난 12월 13일 송년의 밤 행사를 통해 또한번 동문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사다망한 가운데 참석해 주신 동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동문회 발전을 위해 헌신의 힘을 발휘해 주신 임원진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2008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변화의 회오리가 불어 닥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가 혼돈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전 세계의 엘리트들만이 모였다는 월가의 대형금융사들은 속절없이 무너져갔고, 세계 경제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흑자를 내면서도 도산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갖가지 부양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혹자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10년전 IMF 때보다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고 행운은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할 때입니다. 행운은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은 행운이 찾아가도 찾아온 지도 모르고, 또 잡지도 못합니다.

사랑하는 동문여러분!

다가오는 2009년 새해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 철저하게 준비된 삶을 살다가 찾아오는 행운을 꼭 붙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깨어있는 영혼으로 철저한 준비와 변화의 여정에서 진지하게 실천을 반복합시다.

이처럼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속에서 차기 집행부를 이끌어가실 3기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의 몫이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순이양인의 저력으로 위기의 기회를 꼭 붙잡아 지금보다 훨씬 발전되고 성장된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며칠전부터 광화문 교보빌딩에 커다랗게 걸려있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아침엔 운명같은 게 없다. 있는건 오로지 새날”, “새벽이 가장 어둡고 추운 법이다” 라는 슬로건은 그 어떤 때보다도 저의 심장을 두군거리게 하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시고 2009년 기축년 새해, 희망과 행운을 다 함께 잉태합시다. 우리 모두 희망찬 새날을 맞이하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끝으로 동문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각 가정마다 행운이 함께하길 간절히 기원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동문회 활동에 애정어린 관심과 헌신을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2월 23일

                                 염은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