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무자년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온 나라는 금융위기를 정점으로 경제위기가 서민의 삶에 직결되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 화순이양중 동문회는 오히려 동문 상호간의 건강한 친목도모와 상생의 단결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동문회 조직을 만들고, 고향사랑, 모교사랑, 동문사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건강한 집단으로 거듭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서로 서로가 양보하고 힘을 합하여 동문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임원진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밑받침되었기에 가능했으며 무엇보다도 동문 여러분들이 기꺼이 마음을 모아주셨기에 실현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가 거듭될수록 우리의 역량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등산, 골프동호회 등 각종 네트워크 조직이 구성되면서 총동문회는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부산, 군청 등 지역조직 역시 우리에겐 매우 큰 힘입니다. 동문회 지부의 협력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동문회 모습은 제자리를 찾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동문 여러분과 임원진 모두에게 충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동문회의 각종행사나 활동들이 우리들만의 잔치는 아니였는지 반추해봅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이 전무했거나 부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다음 동문회를 책임지는 집행부에서는 이런 저희의 작은 성찰이 반영되기를 소원해봅니다.

  동문 여러분!

  새해에는 백만불짜리 습관을 가져봅시다. 모든 성공과 실패의 95%는 습관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은 어렵게 형성되지만 성공으로 이끌고, 나쁜 습관은 쉽게 형성되지만 실패로 이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듭니다. 습관의 사슬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늘지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합니다. 성공을 갈망하신다면, 습관에 주목하십시오.

  가는 해가 오는 해에게 하는 말이 송년사(送年辭)라고 합니다. 기축년(己丑年) 새해에는 소처럼 우직하게 세상을 보듬고 살아가는 넓은 생각과 깊은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는 대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생각한 대로 사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동문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생각하시는 대로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그 동안 미력한 제가 총동문회장으로서 명예롭게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최진동 사무총장, 이오현, 이수복, 문승주, 양기창, 배란주 사무국장님들께 더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동문 모두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8.  12.  26.

화순이양중 총동문회장(2005～2008) 이 영 팔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