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전화 많이 많이 해주세요(염봉선 고문 전화번호 : 010-9884-3345)

아래 내용은 광주매일신문 '09년 11월 23일자 내용을 그대로 발췌합니다.

제2부 칭찬릴레이 <8> 염봉선 씨

중증장애 노인들과 아름다운 동행, 10년째 복지시설 어르신 세상구경 손·발역할

회사지급 선행포상금도 ‘불우이웃’위해 선뜻

입력날짜 : 2009. 11.23. 00:00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중증장애 노인들의 세상 구경을 도와주는 염봉선씨가 지난 19일 서구 풍암동 동명전문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입력날짜 : 2009. 11.23. 00:00

“봉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묘약이죠.”

10년째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중증장애 노인들의 세상 구경을 도와주는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주인공은 KT 광주 마케팅단 상무지사에 근무하는 염봉선(52)씨.

염씨의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2000년,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자원봉사단체에 차량이 1대 밖에 없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다.

마침 업무의 특성상 주·야 근무를 병행할 수밖에 없던 염씨는 곧바로 봉사단체를 찾아가 비번인 날은 차량봉사에 나서겠다고 자원했다.

“쉬는 날이면 막연히 집에서 TV를 보거나 산행을 다녔어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부족하지만 ‘이거야 말로 내가 힘없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보면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던 일이지만 염씨의 따뜻한 마음은 장애 어르신들의 든든한 발이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염씨는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을 모시고 담양 추월산으로 나들이를 나갔는데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넘어지시는걸 보고 너무 놀라 안절부절 못했다”며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걸 보면, 이미 나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분들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기름값도 만만치 않을텐데…”라는 질문에 그는 봉사는 나눔이고, 나눔은 행복에 행복을 더하게 된다는 말로 대신했다.

염씨의 봉사 활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회사로부터 받은 선행포상금을 불우이웃에게 전해달라며 봉사단체에 선뜻 기부하기도 했으며, 휴식을 위해 주어진 짧은 시간을 남을 위해 할애하는 것이 어느새 몸에 배이면서 3년간 서구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회사차원에서 이뤄지는 사랑나눔 기금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봉사를 통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염씨는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 1인당 1만원으로 한정된 돈 때문에 드시고 싶은 음식을 맘껏 못 드실 때 너무 안타깝다”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홍주 기자 lhj@kjdaily.com